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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고 전북 파워브랜드] 완주 영광포도원

"땅 뒤엎고 싶은 아픔이 거름돼"

강혜원 대표와 부인 황명선씨가 월동하고 있는 해충을 잡기위해 마스캇함부르크(muscat hamburg) 품종의 껍질 벗기기를 실시하고 있다. (desk@jjan.kr)

10년동안 실패를 되풀이하면서도 유기농법과 새 품종 연구에 전념, 포도를 ‘웰빙시대 최고 경쟁력’으로 끌어올린 완주 구이면 덕천리에 위치한 영광포도원 대표 강혜원씨(40). 이 곳에서 생산되는 28종류의 포도는 껍질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무농약재배라는 강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사양길에 접어든 농업분야에서 새 길을 개척하는 등 향후 우리 영농이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강대표는 지난 2001년 벤처농업기술상과 2003년 전국 친환경농산물 품평회 은상, 2004년 농협중앙회 새농민상, 2005년 정부에서 선정한 신지식인상을 수상하는 등 포도에 과학영농을 접목시킨 공헌자로 검증받았다.

 

강 대표는 현재 자신이 직접 설치한 27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청포도 8종, 홍색포도 10종, 검정포도 10종 등 총 28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유럽 등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8종에 대해 새 연구를 진행중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켐벨과 거봉을 대체할만한 품종개발과 유기농법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이를위해 세네카(Seneca) 경조정(Jingzaojing) 이탈리아(Italia) 뉴나이(Niunai) 핏텔로비앙코(Pizzutello Bianco) 마스캇오브알렉산드리아(Mascat of Alexandria) 에밀리아(Emilia) 센테니얼시드레스(Centenial Seedless) 등 국내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포도의 특성에 대해 지난 5년동안 관찰일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한때 이들 품종에 대한 자료를 얻기위해 전국을 누볐으나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면서 “포도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새 품종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양과 기후, 적절한 온도에서부터 당도까지 모든 과정들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상품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10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영광포도원은 지난 2001년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매년 수익이 1000만원씩 상승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포도가 생산될 때마다 우박과 태풍, 고온장해 등 그동안 자연재해로 인해 ‘땅을 뒤엎고 싶었던 아픔’이 떠오른다고 회고했다. 외래종에 대한 전문식견이 없어 농사를 망쳤던 뼈아픈 과거도 잊지 못한다. 영광포도원에서 생산된 포도는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판매한다.

 

강 대표는 “포도 농사를 지으면서 배우고 생각하는 것 만큼 재배법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앞으로도 영광포도원은 무농약에 지속적인 새품종 도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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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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