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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지능형 로봇

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어제 서울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DF)에서 내년부터 1백만원대의 지능형 로봇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진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리 준비한 슬라이드 화면을 통해 지능형 로봇이 아이를 돌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지능형 로봇이 학습과 집안일, 장애인 및 노인 심부름기능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상과학영화(SF)나 소설속에서 볼 수 있었던 ‘인간형 로봇’이 우리 생활속으로 성큼 들어오는 느낌이다.

 

로봇의 어원은 ‘일한다’는 의미의 체코어인 ‘로보타(robota)’이다. 1920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펙이 발표한 희곡 ‘로섬의 인조인간’에 처음 등장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로봇은 입력된 정보에 따라 업무를 반복 수행하는 산업용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기계와 전자 등 관련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물리적 음직임 위주에서 벗어나 인간처럼 지각하고 반응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연구 개발의 축이 옮겨가고 있다.

 

지능형 로봇의 개발 핵심은 인간의 ‘지능’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있다. 다양한 영상과 음성등을 인식하여 스스로 이를 분석 판단된 정보를 동작으로 이어갈 수 있는 구동시스템을 갖춰야 지능형 로봇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눈에 익은 초보적 지능형 로봇이 1999년 출시된 일본 소니사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AIBO)’다. 이어 혼다사의 아시모(ASIMO)는 사람처럼 시속 3㎞의 속도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로봇 강국(强國)’ 일본의 상징처럼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두발로 걷는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일본에 비해 개발은 다소 늦었지만 결코 뒤지지않는 기술력을 보여주었다.

 

내년에 지능형 로봇이 출시되면 어떤 형태로든 인간과의 공존은 불가피하다. 감정·지능이 있는 로봇과 인간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로봇이 기존의 법이나 가치관과 마찰을 빚을 소지도 있다. 지능형 로봇 시대가 너무 빨리 오다보니 미처 대비태세가 갖춰지지 않은 느낌이다. 일본은 이미 ‘로봇 윤리’를 주제로 로봇과의 공존사회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사회각계가 참여하여 로봇과의 관계설정 방안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혼돈을 막기위한 철저한 사전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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