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빛깔 모양 뛰어나 1근당 1000원 이상 비싸
맛과 빛깔, 모양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춘 고추는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국지성 집중호우에 고추생산이 저조했음에도 26일 임실읍 재래시장에는 관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상인들의 고추판매로 성시를 이뤘다.
이날 고추가격은 최상품이 600그램 1근에 5500원에 거래됐고 중품 5000원, 하품은 4500원에 각각 판매됐다.
그러나 충청과 경상도 등 외지에서 반입되는 고추는 임실시장에서 가격형성의 반열에 끼지도 못하고 외면당하기 일쑤.
임실군의 고추재배 농가는 5000여 농가로 연간 3000톤의 고추를 생산, 쌀농사의 쇠퇴로 인해 최근에는 대부분 주 수입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임실농협이 재배를 권장, 계약을 통해 매입하고 있는 키토산 세척고추는 1근에 무려 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합원으로 구성된 키토산 세척고추 작목반은 모두 130개 농가로 재배방법과 선별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임실농협에 납품된다.
해마다 13만톤의 키토산 세척고추를 매입하는 임실농협은 전량을 서울에 출하, 임실고추의 가격과 품위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국 고추품평회에서 최고로 인정받아 가격이 비싼만큼 깔끔한 매운 맛과 선홍색 빛깔, 우아한 모양에 있어서는 한국인의 입맛에 단연코 세계 제일이다.
항간에서 중국산 등 외국고추가 냉동으로 반입, 고추가루로 가공한 상태에서 국산 고추가루와 섞여 판매되는 행태는 이미 잘 알려진 상황.
임실농협 이재근 조합장은“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농산물 제공은 우리 농민들의 몫”이라며“높은 가격도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의 농수산물 시장이나 유명마트 등에서 임실고추가 타지보다 1근당 1000원 이상의 가격차이는 바로 농민들의 농심에서 우러난다는 말이다.
올해는 전북지역에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온 탓에 역병과 탄저병 등 고추생산이 큰 차질을 빚었으나 높은 가격이 그나마 재배농들이 위안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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