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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미래예측

해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점집을 찾는다.사업이나 결혼,진학,남녀관계 등 모든 것의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예측할 수 없는 앞날에 대해 다소간의 위안을 얻기 위한 심산도 있을 것이다.

 

점을 치는 방법도 시대변화에 따라 다양해지고 현대화됐다.동양의 고전적인 신점이나 역술은 물론이고 78장의 카드로 점을 치는 타로점,구슬점등 신종점이 등장해 젊은층까지 끌어들인다.또한 점집 뿐아니라 사주를 봐주는 카페,ARS전화를 이용한 통신상담,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철학관등 점을 보는 방법도 여러가지이다.

 

예전에 점은 주로 중장년 이상 그중에서도 부녀자들의 관심이 많았다.입시철이면 소문난 점집이 부녀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것도 자녀들의 좋은 소식을 들음으로써 불안감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런데 최근에는 점집 이용층이 20대 젊은층까지 확산되고 있다.취업난등 암담한 현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리라.인터넷의 빠른 속도에 길들여진 이들이 미리 운명을 알고 싶어하는 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다.

 

점을 보는 고객층의 확산은 점술을 ‘미래예측산업’으로 번창시키고 있다.현재 전국적으로 역술, 무속에 종사하는 사람도 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서울 압구정동에만 세련된 인테리어까지 갖춘 점집과 사주카페 70여개소가 여러 동서양 점술로 젊은 남녀손님을 맞고 있다.한국역술인협회는 한해 ‘역술산업’규모를 국내 영화산업과 맞먹는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인터넷 역술사이트가 무려 150개가 넘고,한해 매출이 50억원에 달하는 사이트까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생활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비하려는 심정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하지만 점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일이다.그런 점에서 조선후기 이후 현재에 이르기 까지 가장 인기있고 대중적인 점복서인 토정비결이 시사해주는 의미는 각별하다.책 내용을 분류하면 길운과 악운이 각각 60%와 20% 정도이고,도덕적 충고가 13% 정도라고 한다.행여 운수가 좋지 않더라도 매사에 조심하고 지키라는 것을 잘 지키라는 구절을 보험처럼 곁들여 놓았다.어떤 점괘든 자신의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덕담으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한 연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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