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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패트롤] "제발 입찰하지 말아주세요" 길거리 나앉게될 이주민들 호소

[내고장 패트롤]군산지역 부도난 임대아파트 경매 잇따라 진행

군산시 조촌동 저주지법 군산지원 주변에서 부도난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입찰하지 말아달라"며 호소문과 피켓을 들고 있다.../전북임대아파트연합회 전북연대회의 (desk@jjan.kr)

“경매번호 1, 6, 19, 21,……”

 

“해맑게 웃는 아이들 데리고 길거리로 내쫓길 수 없어 이 집을 사려 합니다. 부디 위 경매번호는 입찰하지 마십시오”

 

9일 오전 10시 군산시 조촌동 전주지법 군산지원 후문앞. 임대아파트 부도로 경매에 들어간 군산 부향5차 아파트 주민 30여명이 ‘호소문’과 피켓을 들고 입찰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이날은 경매에 들어가 3차 경매가 있는 날이다.

 

그러나 오전내 호소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 마감결과 모두 20세대가 입찰에 응했다. 3명이 모두 20세대의 입찰에 참여한 것. 그 가운데는 호소문을 나눠주던 입주민의 아파트 4세대도 포함돼 있었다. 그나마 한명은 우선매수권을 사용해 경락을 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우선 당장 거리에 내쫓길 상황이다.

 

군산지역 부도 임대아파트가 심각한 가운데 속속 경매절차가 진행되면서 입주민들의 피해가 현실로 닥쳐오고 있다.

 

군산지원에 따르면 221세대 부향5차 아파트의 경매가 4차로 접어들고, 소룡동 신도시 아파트 720세대도 오는 7월께 경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룡동 금강골드빌 270여세대는 군산시의 경매정지요청으로 지연되곤 있지만 경매진행 가능성이 여전하다.

 

군산지역 부도 임대아파트 5개 회사 10여개 단지 6000여세대에 이른다는 게 피해 주민들의 주장이다. 전국임대아파트연합회 전북연대회의 관계자는 “현재 군산지역은 현재 경매 진행 아파트 외에도 추가로 속속 경매가 진행될 것이다”며 “정부차원의 근본적 대책마련 없이는 서민들이 길거리에 내쫓길 것이다”고 말했다.

 

연대회의측은 1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대규모 전국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연대회의 서동완씨는 “정부 일괄매입과 입주민의 임대보증금 최우선 보장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라며 “특별법 촉구를 위해 군산지역 피해주민 1000여명이 11일 오전 군산시청 앞에서 집결해 서울집회에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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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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