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박종일 '기차여행(器茶旅行)...'28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산내에서 장작가마를 지피며 흙과 불에 혼을 담아내는 도예가 박종일.
익산 출신으로 원광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그가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 28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차여행(器茶旅行)-다다익선(茶多益善)’.
“이전에는 가스가마를 사용했지만, 장작가마를 배우고 싶어 경주로 터전을 옮겼어요. 가스가마에 비해 장작가마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옛 장인들의 작업과정을 익히면서 그 안에서 내 그릇을 만들고 싶습니다.”
대학 시절 조형작업을 주로 했던 그는 전통도예와 장작가마 작품의 현대화를 목표로 생활자기로 방향을 바꿨다. 이번 전시는 가루차를 마시기 위한 찻사발이 중심이다. 그는 “차그릇만해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며 백자 윗손잡이, 옆손잡이, 뒷손잡이 다관과 덤벙, 반덤벙 분청 다관, 잎차용 다기세트, 무유열탕기 다기세트 등 100여가지 종류의 다기를 내놓았다.
다양한 점토를 갈무리한 흙의 질감과 기물을 훑고 지나가는 소나무장작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색의 변화가 장작가마의 수고를 보여준다. 새로운 전통을 빚어내려는 의지에 그의 아내 서양화가 신인숙씨도 서정적인 작품을 함께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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