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에 상만 챙겨주다 제가 받으려니 영 어색합니다. 일을 하면서 나누는 기쁨을 배웠는데 상까지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11일 전북도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은 고영숙(43·전주시 여성봉사과)씨. 1986년 익산시 사회과에서 부녀아동계 업무로 공직에 발을 디딘 이래 20여년동안 내리 여성·아동업무만 맡아왔다.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여성 아동업무는 다른 일에 비해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이라 상대적으로 힘이 듭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힘든만큼 성취감도 있었습니다.”
92년 전주시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고씨는 모자가정 소년가장 이주여성 등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업무를 전담해왔다. 덕진구청에 있을때는 모자세대와 대학생 자원봉사자 의형제 맺어주기 사업을 전개해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한국생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국제결혼 이주여성 지원사업도 선도적으로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의 현장을 찾는 바지런함은 이미 여성계에 정평이 났다. 전주지역 여성관련 행사가 있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그를 만날 수 있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일을 하다보면 여기저기서 도움 얻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아는 분이 그러더군요. 제가 하는 일이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흐르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보니 그렇더군요. 그후 더욱 당당하게 나누는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이 있는 이웃들과의 나누는 일에 앞장섰다면 앞으로는 가족의 건강성 유지를 위해 매진할 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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