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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대총장 파문, 이제 매듭지어야

전북대 총장 파문이 장기화되면서 도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6월 선거에서 당선된 김오환 후보가 3개월 가까이 임용되지 못하면서 대학행정의 차질은 물론 지역사회의 걱정거리로 등장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김 후보의 총장 당선 이후 전북대 추천→ 청와대 불가 결정→교육인적자원부 불가 통보 →전북대 재추천 →교육인적자원부 반려의 순서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임명권을 가진 청와대는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및 위장전입 의혹, 음주운전 적발 등 도덕성을 문제 삼았고 전북대측은 ‘대학 자율권 침해’라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공직협과 동창회측은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고 반대로 일부 교수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은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일은 전북대가 차지하는 지역내 위상과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아가 도덕성의 잣대가 얼마나 엄격해졌는가를 실감한다. 어쨌든 이번 파문은 이제 그만 매듭지어야 할 때가 되었다. 오래 끌수록 대학과 지역사회, 후보 개인의 상처만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몇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첫째는 전북대의 위기 대처 능력 문제다. 이번 선거는 후보 신상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제도상 미비점이 있었다. 하지만 도덕성 문제로 ‘불가 통보‘를 받았을 때 총추위의 결정은 섣부른 감이 없지 않았다. 사회의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는 교수들이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했다. 제 머리도 깎지 못하는 우(愚)를 범한 것이다.

 

둘째는 대학 행정의 차질문제다. 지금 지방대는 위기에 처해 있다. 학생 감소와 취업난 등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전북대도 대학간 통폐합, 로 스쿨 유치,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에 발벗고 나서야 할 중요한 시기다. 이 모든 것은 총장이 챙겨야 하는데 추진력을 잃어 버렸다. 그 피해를 학생들이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

 

셋째는 지역사회에 대한 부담이다. 전북대는 대학 설립에서 부터 구성원에 이르기 까지 도내 대학의 대표다. 전북대의 이미지 손상은 전북의 자존심을 떨어뜨리는 것과 일맥상통 한다. 그런데 전임 총장의 불명예 퇴진에 이어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났다. 더 이상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쳐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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