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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를 한브랜드 중심도시로

전주시가 한(韓)브랜드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전주가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서 전통생활과 문화 유산 등을 부가가치 높은 비지니스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담고 있어 기대되는 바 크다.

 

전주가 후백제의 도읍이었으며 조선 왕조의 탯자리였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 많은 역사 유물, 문화적인 자긍심과 함께 무형문화유산전당, 고전문화연구원 등 이와 관련한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 바탕 위에서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고, 옛과 현대가 조화로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정부의 한브랜드(한식 한지 한옥 한복 한국학 한국어) 사업에 발 맞추면서도 전주적인 특징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가 국책사업을 구체화 하기에 앞서 세부시책들을 제안해, 지방이 먼저 아젠다를 던지고 선도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지금 중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남미 유럽까지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특화된 전통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할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문화관광부는 한브랜드와 관련한 인프라 확충, 제도 정비, 해외진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아가 분야별 지원전략을 수립해 시장기능을 통한 상품화및 분야별 지역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전주와 전남이 한식, 진주가 한복, 전주와 원주가 한지, 서울과 전주가 한옥, 안동이 한국학의 지역거점으로 각종 심포지엄과 전시 품평회 등이 열리고 있다. 전주시는 기존 3개 분야 외에 한국춤 한국소리 한방을 이번에 추가했다.

 

이번 사업은 방향이 잘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문제는 재원마련과 민간의 참여및 협력이다. 재원문제는 정부의 지원을 얼마나 끌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또 민간의 계속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협력 역시 필수적이다. 대학과 연계한 지속적인 연구, 그리고 전문인력 양성도 과제중 하나다.

 

여건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전주가 어떤 도시보다 더 나은 역사성과 정통성을 갖고 있고 주무 장관도 전주 출신이다. 민간의 열정도 어느 분야 보다 낫다. 그러나 가야할 길은 멀다. 중국 소림사가 20년만에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하듯 끊임없는 열정과 아이디어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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