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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행사가 치른 군산 자동차엑스포

제2회 군산 국제자동차엑스포(GAPA 2006)가 막을 내렸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군산시가 자동차 도시로 새롭게 발돋움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세계적인 부품업체 등이 대거 참여해 자동차및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자동차체험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군산시가 자동차 도시라는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정확한 컨셉 부족으로 정체성 혼란과 행사 자체를 모두 대행사에 맡겨 누구의 행사인지 모르는 운영미숙을 드러냈다.

 

아다시피 군산은 1990년대 초 소룡동 앞바다를 매립해 만든 산업단지내에 GM대우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가 자동차를 생산,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전주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어, 자동차산업은 도내 산업의 주력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더우기 군산시는 올해 막 연결한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를 활용, 군산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부상시키려는 꿈을 꾸고 있다. 이같은 좋은 여건을 활용하면 군산 자동차엑스포는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너무 많은 문제점을 양산했다.

 

먼저 근본적으로 이 대회를 왜 하느냐 하는 점과 다른 대회와의 차별성 문제다. 단순히 자동차를 전시하고 부품업체를 불러 모으는 것으로는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서울 모터쇼나 부산 모터쇼와 현격하게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가도 의문이다.

 

그리고 뒤늦은 행사준비와 전문인력 부족, 전시시설 등이 미비하자 서울의 대행사에 몽땅 맡겨버리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일이었다. 예산 35억원 가운데 대형천막 설치를 포함해 31억원을 외주업체에 준다면 군산시는 뒷짐지고 고개만 까딱한 격이다. 일부를 아웃소싱하는 것은 몰라도 통째로 맡기는 것은 군산대회만의 특색을 살릴 수 없고 노하우를 쌓을 수 없어 대회가 거듭돼도 백년하청이 될 수 있다. 힘들더라도 군산시가 지원하고 민간이 주축이 된 조직위가 주도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국내외의 다른 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 2년에 한번 5일간 열리는 행사를 위해 40억원을 들여 지은 건물을 놀리는 것도 문제다. 군산 자동차엑스포가 군산을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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