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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대생 취업기회 확대 절박하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대학가에 ‘공무원 시험 준비 열풍’이 불고 있다.공무원 시험 대비반을 개설한 고시학원의 경우 수강생 가운데 70∼ 80%가 대학 졸업생이거나 재학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신입생들까지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니 그 열기를 짐작할 만하다.

 

공무원 시험 준비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각 대학들도 서울 유명 고시학원의 동영상 강의실을 마련하는등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온라인 강의는 물론 전문강사를 초빙해 시험준비 특강까지 실시할 정도이다. 일부 교수사이에서 나오는 ‘대학이 고시학원이냐’는 불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데 따른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처럼 도내 대학생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이유를 대기업 수준에 이른 봉급 수준과 정년보장등 공무원 직역의 높은 인기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미흡하다.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지방대학 출신들이 겪고 있는 차별에 기인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지방대학의 경우 수석졸업자도 대기업의 면접기회 조차 잡기 어려운게 현실이다.이런 좌절을 겪고 있는 선배를 지켜보고 있는 후배들에게 학창시절에 학문연구에 충실해 전문성을 추구하고 소양의 깊이를 다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저 사치일 따름이다. 지방대학 출신이라는 편견 앞에 우수한 성적은 무용지물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무원 시험은 지방대생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유일한 희망’인 것이다.공무원 시험은 지방대 출신 여부나 성적을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학력 과잉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단순 기능직 공무원에 까지 대졸 응시생들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물론 대학까지 졸업한 창의력 있는 고급두뇌들이 8∼9급 공무원이 되겠다고 매달리는 것은 국가적 인력관리 차원에서는 낭비인 것만은 분명하다.미래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인재들이 적성과는 무관하게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이 정상은 아니다.

 

정부와 기업은 이를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취업의 문을 더욱 넓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다양한 분야의 안정된 고용이 보장될 때 지방대생들도 균형잡힌 시각에서 직업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이 과정에서 지방대생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하고 우선 공공부문에서의 ‘인재 할당제’ 도입등 제도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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