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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칼럼] 미륵부처님과 우리들의 미래 - 도영스님

도영스님(송광사 주지, 전 조계종 포교원장)

모악산 금산사에 가면 국보 62호인 3층 미륵전에 미륵부처님이 국내 제일 실내 입불로 모셔져 있다.

 

그래서 금산사를 세계 미륵 제일도량, 용화도량, 법상종 원찰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금산사 미륵부처님과 관련된 여러 가지 웃지 못 할 일들도 많이 파생되었고 지금도 소수 신흥종교 집단을 중심으로 금산사가 그들의 메카가 되고 있음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미륵부처님은 어떤 분이신가?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석가모니부처님 다음 생에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으셨으며 그 때가 16억 5천 6백 만년 후라고 하니까 까마득하게 먼 후일의 일인데도 불구하고 유사종교 일부 단체에서는 3천년설을 줄기차게 주장하면서 석가모니부처님 시대는 이미 끝났고 미륵부처님 시대가 도래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미륵 삼부경에 명시된 내용을 살펴보면 상생설과 하생설 두 가지 설이 있는데 먼 후일까지 유한한 생명으로는 기다릴 수 없으니 열 가지 선행을 닦아 미륵보살이 계시는 도솔천 내원궁에 태어나 미리 수행하고 법문을 들으면 된다는 미륵 상생신앙이 있으며 또 하나는 모든 중생들이 다 함께 미륵 십선행을 닦도록 열심히 포교하여 모두가 십선행을 실천하여 이 땅을 용화세계로 만들게 되면 그때 미륵보살께서 이 땅에 오시게 된다는 미륵 하생신앙 등 두 가지 신앙이 있는데 여기서 괄목할 만한 한 가지 사건은 언제인가는 미륵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다는 사실이며 미륵부처님께서 오시게 되면 세 곳에서 세 번의 설법으로 일체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여 용화세계를 성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들의 미래는 희망찬 천당불찰이며 모두가 절대 평등한 부처님 나라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핍박받고 고난에 처한 우리 이웃들이 자유로워지는 날

 

어렵고 힘든, 찌들린 삶으로 지쳐있는 이웃들에게 다가와 두 손 잡아주실 자비하신 미륵부처님을 연상해보라.

 

다 잃어버려도 남게 될 희망은 미래에 미륵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구분 없이 부처를 만드신다는 사실을 철저히 믿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미륵부처님을 맞이하는 조건으로 제시된 내용은 너무나도 단순한 미륵 십선행이다.

 

일체중생을 참으로 사랑하여 살생하지 말고 방생하라는 것이며 간탐심을 부려 투도하지 말고 보시하라는 것이며

 

삿된 음행을 하지 말고 순결을 지키라는 것이며 거짓말 하지 말고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는 것이며 허황되게 꾸며대지 말고 이간질 하지 말며 험한 말 하지 말며 탐욕심을 버리고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성냄을 버리고 언제나 자비로운 삶을 살아가며 어리석음을 피우지 말고 지혜와 복덕을 열심히 수행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은 일들을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한번쯤 멈추어 서서 뒤돌아 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고개 숙여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하겠으며 잘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긍지와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는 보람도 있어야 할 것이다.

 

언제인가 이루어지고야 말 미륵부처님 나라를 다 함께 가슴에 새기며 십선행을 열심히 실천하고 수행하는 전북의 도민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축원하는 바이다.

 

/도영스님(송광사 주지, 전 조계종 포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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