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4 14:07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道인사, 무늬만 '공모제'여선 안된다

전북도 산하기관장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둘러싸고 얘기가 분분하다. 한마디로 김완주 지사의 ‘내 사람 심기’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다. 대상이 되는 곳은 전북도가 출연하거나 출자한 산하기관 13곳 중 비교적 사업규모가 큰 전북발전연구원장과 전북개발공사 사장, 도 체육회 사무처장,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 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장 등의 자리가 그렇다.

 

이 자리에 있었던 인사들은 민선 4기 김완주 지사가 취임한 뒤, 최근까지 대부분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의 사임에 대해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부실운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인지 의견이 나눠지고 있다. 어떤 이유이던 간에 한 가지 공통점은 이들이 전임 강현욱 지사 때 임명된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정치적 입김에 의해 옷을 벗거나 벗을 예정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지사에게 인사권이 있어, 지사의 의중에 따라 전적으로 인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는 점이다.

 

문제는 김지사가 이들 자리에 어떤 사람을 앉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일 지난 5·31 지방선거때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나 캠프에 있던 사람을 기용한다면 그것은 논공행상에 의한 낙하산 인사와 다를 바 없다. 그렇지 않고 그 자리에 적합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공모제를 통해 영입한다면 그것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무늬만 ‘공모제’일 뿐 실제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심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엽관제로,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모제가 과연 능력있는 전문가의 영입 방법으로 최선인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령 전북도가 삼성출신의 김재명 정무부지사를 영입한 것을 크게 성공한 케이스로 홍보하고 있지만 그것이 성공한 것이냐는 더 두고봐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발전연구원장이나 전북개발공사 사장 등은 전북도의 어느 간부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다. 전북발전연구원장 자리는 그야말로 씽크 탱크로서 전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각종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 또 전북개발공사는 사업부서로서 탁월한 능력을 필요로 하지만 비리로 얼룩져온 게 사실이다. 전북도 체육회 사무처장 자리 역시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이 예정돼 있어 추진력과 조정력이 동시에 필요한 자리다. 역량있고 객관적인 인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