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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노사합의, 유종의 미 거두길

7개월을 끌어 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노사 양측은 지난 달 27일 그 동안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끝내고 ‘9시간 주·야 맞교대’라는 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원만한 타결을 바랐던 우리로서는 도민들과 더불어 크게 환영하는 바다.

 

노사 협상이 7개월을 끄는 동안 현대자동차에 대해 도민들이 보여 준 열망은 무엇보다 뜨거웠다. 도민 대표단이 전주공장을 직접 방문했고, 5000명이 넘는 도민들이 촛불집회를 벌이며 조속한 타결을 호소했다. 한 기업에 대해 이처럼 대대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적이 있었던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전북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일 수 있다. 또한 이번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경우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전북도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 극적인 타결은 지역경제뿐 아니라 몇가지 큰 의미를 남겼다. 그것은 첫째 기업이 지역주민의 염원에 부응했다는 점이다. 기업은 결국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민의 사랑속에 성장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러한 선례는 역으로 기업이 어려움에 처할 때 지역주민이 발벗고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둘째는 노사협력과 노사평화의 모범사례가 되었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흔히 강성노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한발 양보하는 유연성의 미덕을 보여줬다. 세째는 지역경제에 또 다른 선물을 줬다는 점이다. 전주공장이 2배로 커져 대기업 하나를 유치하는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 점에서 그렇다. 전주공장은 지난해 말 종업원 4200명과 협력업체 직원 1만명에서 2010년에는 종업원 8000명과 협력업체 2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도 1조8000억원(지역총생산의 7.8%)에서 5조원에 이르러 전북경제의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이제 남은 것은 3일 오전 7시부터 3시간 동안 실시되는 조합원 찬반투표다. 참가자의 50%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확정된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근무조건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진통과 도민들의 열망을 헛되이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투표가 노사 신뢰회복의 계기가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두길 진심으로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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