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4 15:35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또 다시 털린 익산보석박물관

익산 보석박물관이 또 다시 털렸다. 어제 새벽 1층 전시실에 도둑이 들어 귀금속 90여점(시가 2500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지난해 11월 이번 사건과 똑같은 장소에 2인조 절도범들이 침입해 3500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털어간지 두 달만에 또 비슷한 수법으로 당한 것이다. 지난 2005년에도 익산시 영등동 귀금속판매센터에서 5인조 절도범들에 의해 67억원 상당의 귀금속이 털리는등 도난사건이 잇달아 발생, ‘보석’을 시(市)의 ‘상징물’로 내세운 익산시가 보석 절도범들의 범행 표적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사건은 장소나 수법이 지난해 사건의 영락없는 재판 (再版)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범인들은 보석박물관 출입문 유리창을 둔기로 깨고 침입해 보석을 절취후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보안시스템이 작동해 경찰과 사설 경비업체가 출동했으나 범인들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지난해나 올해 모두 현장에 설치된 CCTV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사건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이라도 당연히 방범시스템을 보완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보석박물관측이 보완한 내용은 실로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 겨우 취한 대책이 1층 출입문 유리창에 강화필름을 덧씌워 파손을 최소화했을뿐 이라니 한심할 따름이다. 출입문 입구에 철제셔터를 설치해 최소한 절도범들의 진입을 봉쇄했더라면 이처럼 허망하게 두번씩이나 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화를 자초한 셈이며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하기 힘든 직무유기다. 책임소재를 따져 적절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

 

경비근무 시스템의 미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2명의 경비원이 자정까지만 순찰을 돌뿐 범행에 취약한 새벽시간대에는 초소에서 CCTV에 의존하는 느슨한 체계로는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보석박물관이 시 외곽에 위치하는 바람에 경찰이나 경비업체 출동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2∼3분만에 범행을 끝낸 범인들이 도주에 용이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사건 발생후 본란은 재발방지를 위해 전자감시 시스템의 보완과 누수없는 방범체계 확립을 강조한바 있다. 그런데도 비슷한 사건이 재발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익산시를 비롯 관계당국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이번에는 방범대책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경찰 또한 범인 검거에 수사력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