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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계 U대회,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국제 스포츠대회나 국제회의는 관광객 유치는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래서 최근 들어 각 자치단체마다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해도 몇몇 도시는 굵직한 대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등이 그것이다.

 

이에 앞서 경남 통영시는 2000년부터 ‘통영 국제철인3종경기’를 유치해 도시 이미지를 상승시켰고, 울산은 지난해 미국 LPGA 공식투어 후원도시로 나서 재미를 보았다. 또 몇개 도시는 국제회의 유치로 성가를 올리고 있다. 부산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2005년에 21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려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어 지난해는 국제노동기구(ILO)아시아·태평양총회, 유엔 아시아·테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교통장관 회의및 교통물류비지니스 포럼 등 대형 국제회의만 30여건을 유치했다. 또한 전남 여수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스포츠대회나 국제회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는 지금까지 남의 도시 얘기에 불과했다. 도내의 경우 유치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대회를 유치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한상대회도 전주에 숙박시설과 컨멘션 시설이 미흡해 부산으로 넘어간 것이다.

 

이러한 때에 전북도가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염려가 앞선다. 하계U대회는 전세계 170여개 국에서 대학생 선수 등 3만여 명이 참여하는 매머드 대회다. 이미 1997년 무주와 전주에서 동계U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어 타겟으로 삼았다지만 종목과 참가인원 등 규모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는 숙박시설과 공항 등 기반시설를 어떻게 갖추느냐에 귀착된다.

 

전북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계U대회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에 행정력을 모으는 것은 좋다. 그리고 성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반시설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없다면 행정력 낭비는 물론 도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줄 것이다. 먼저 인프라 구축에 힘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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