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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道 접경지역 생활권 이탈 방치할텐가

도내 남부와 동부권의 도(道) 접경지역 생활권이 광주·대전등 인근 대도시 지역으로 빨려나가는 이탈현상이 심각하다. 이 추세를 계속 방치할 경우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몰락으로 전북의 위축은 가속화될게 분명하다. 근본적이고 강력한 대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접경지역의 생활권 이탈은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원거리에 자리한 전주권 보다 가까운 대도시를 찾는데서 빚어지고 있다. 물품 구입이나 의료기관·문화시설등을 이용할 때 비슷한 여건이면 가까운 곳을 찾는 것이다. 자녀 교육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부 직장인의 경우 거주지를 아예 광주나 대전으로 옮겨 그곳에서 출퇴근을 한다. 지역 인구가 줄고 상권이 침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순창의 경우 전주까지의 거리가 광주까지 보다 14㎞가 더 멀다. 게다가 도로도 전주까지는 대부분 2차선 국도이지만 광주까지는 고속도로로 연결된다. 버스요금도 1800원 차이가 나고, 운행회수도 광주노선이 2배 가량 많다. 모든 면에서 광주까지의 통행이 전주까지 보다 편리하고 비용도 덜 든다. 무주나 고창지역도 순창의 사례와 비슷하다.

 

전북도의 시외버스를 통한 이동인구 조사는 이같은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지난 한해동안 순창에서 전주를 찾은 승객이 24만5300명인 반면 광주행 승객은 50만 8100명으로 2배의 차이가 나고 있다. 무주의 경우는 2배를 훨씬 상회한다.

 

문제는 이런 실상을 훤히 알고 있으면서도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안 마련이 안된채 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전주에서 무주와 순창, 고창까지의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은 소요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업이다. 전주권의 교육여건과 상업및 유통분야의 체질개선을 통한 비교우위를 확보하는 방안등도 모색돼야 한다. 김완주지사가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6월 업무보고에서 “교통·물류체계와 대중교통요금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통해 전주권의 경쟁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지만 1년이 다되도록 가시적인 성과 도출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의 도세가 갈수록 위축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접경지역의 생활권 이탈 심화문제도 진단은 나와있는 상태다. 효율적인 처방 마련을 위한 전북도의 분발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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