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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에 황사관측망 추가 설치해야

지난달 31일 부터 이달 2일 까지 전북을 비롯 전국을 뒤덮은 황사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002년 황사특보제가 도입된 이래 전국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도내에서도 초·중교의 등교시간을 늦추는가 하면 시민들은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외출을 해야 했다.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눈병이나 호흡기· 피부질환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도 크게 늘었다. 이쯤 되면 가히 ‘황사 테러’라 부를만 하다.

 

황사에는 납·카드뮴등과 같은 다량의 중금속이 함유돼 인체 건강을 위협하고, 농작물 성장저해및 산업체 생산활동에 크게 지장을 준다. 최근에는 중국의 공업지역을 거치면서 오염물질과 결합한 유해물질 까지 포함돼 인체에 더욱 악영향을 끼친다.

 

이같은 황사가 전북지역을 내습하는 빈도가 전국에서 서울지역 다음으로 높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전발연 지역환경팀이 전국에 운영중인 황사관측망과 환경부등 정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전주지역의 연평균 황사 발생횟수는 5.3회에 발생일수는 10.3일로 서울(연평균 6.0회, 12.5일)다음으로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농도까지 짙게 나타나 실제 지나번 황사경보가 내려졌을 때 도내의 최고농도는 1325㎍/㎥를 기록해 이 기간 전국 최고치인 1771㎍/㎥에 근접하기도 했다. 도내가 다른 지역에 비해 황사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지리적으로 중국에 가장 인접해 있는데다 이동경로인 도내 서쪽에 여과기능을 담당할 산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도내 황사 발생빈도가 높은데도 대응책이 미흡한데 있다. 전국에 황사관측망이 27개소 설치 운영되고 있는데도 도내에 관측장비가 있는 곳은 군산이 유일하다. 도내 전역을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황사에 대한 방지나 감소대책을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발생지역인 중국과 몽고를 비롯 북한·일본등이 함께하는 국제 협력체의 구성이 필요하다.

 

근본대책은 그렇다하더라도 단기적인 처방으로 정부의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 도내에 관측망을 추가 확보해 사전 예측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갖춰야 한다. 국제공조로 얻어진 정보의 공유도 지방에까지 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도민들도 황사에 대한 행동요령을 잘 숙지하고 생활화해 건강등의 피해 최소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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