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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유치, 이제 내실 기해야 할 때

전북도가 기업유치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경제살리기의 첩경으로 꼽히는 기업유치에 올인하면서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인적자원이나 사회간접자본시설 등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이만큼이라도 성과를 올린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양적인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2000년에 불과 3개에 그쳤던 기업유치 실적이 2005년 71개, 2006년 101개에 달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1/4분기 동안 59개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고용인원 300인 이상인 대기업도 여러 곳이어서 고용규모가 5030명, 총투자액이 4469억원에 이른다. 이들 이전 기업들은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소재 기업이 70%를 차지하고 업종도 기계와 자동차 부품 등 전북도의 전략산업에 맞춰져 있어 고무적이다.

 

민선 4기 들어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너도 나도 기업유치를 최대 화두로 삼고 덤벼드는 것을 생각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 할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공장이전에 따른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함께 노사화합 등 전북도의 남다른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없지 않다. 전북도가 기업유치를 위해 뛴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기업체가 필요에 의해 움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찬찬히 뜯어 보면 문제점도 수두룩하다. 당초 전북도가 홍보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유치과정에서 허술한 측면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유치기업 중에는 고용규모가 극히 적거나, 전북도의 전략산업에 맞지 않아 유치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도 상당수다. 14년의 진통끝에 군포에서 이전해 온 LS전선의 경우 이전시에는 현지고용이 클 것으로 발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기존 인원도 가족을 동반하지 않아 일만 전북에서 할 뿐 소비는 서울에서 하는 자본유출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유치전략 미숙도 드러나고 있다. SLS조선 건립이나 동양제철화학 증설의 경우가 좋은 예다. SLS조선은 유치에 급급한 나머지 군산해양청및 항만종사자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해 매듭이 매끄럽지 못했다. 동양제철화학 증설 부지는 조달청 부지를 두번씩 이전하는 미숙함을 보였다.

 

어쨌든 이제는 기업유치도 양적인데 치우칠 게 아니라 질적으로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다. 당장 유치기업의 숫자에 연연해서는 안되며 20-30년후 전북의 미래설계에 맞아 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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