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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 관광산업, 이대론 안된다.

전북도가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의 하나로 설정한 것은 정확한 판단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관광정책이 과연 있는가 하는 데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말로는 ‘성장산업’, ‘환황해권 관광중심’ 등 떠들어 대지만 어느 분야를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는 이미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광산업 쪽에 비중을 두고 현실화, 산업화시켜 나가고 있다. 관광단지가 전국 7개 시·도에 모두 15개나 조성돼 있지만 전북은 한 곳도 없는 현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항공 이어 이젠 관광단지도 오지로 전락할 판이다.

 

실정이 이럴진대 전북은 먼 훗날의 장밋빛 청사진만 되뇌이고 있으니 어느 세월에 성장산업의 반열에 올라설지 답답하다.

 

다 아는 것처럼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부를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다. 관광산업은 지난 30년동안 7%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4%인 걸 감안하면 두배나 높은 비율이다. 향후 5년간 우리나라 관광산업 성장률은 16%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관광산업이 앞으로 국가나 자치단체의 발전을 견인할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게 틀림없다. 그런데도 전북도가 관광인프라 구축에 미온적이고 관광정책 또한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면 각성해야 할 일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전북의 무엇이 경쟁력이 있는 관광자원인지 면밀히 파악하는 일이다. 잘 된다고 해서 다른 지역을 뒤쫒는 건 ‘따라행정’ 밖에 안된다. 독창적이지 않으면 결과는 시원찮을 게 뻔하다.

 

전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는 분야가 바로 해양관광 분야다. 장기적으로는 고군산 열도를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단기적으로는 격포와 위도, 곰소항 등 부안 앞바다를 관광산업화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다. 군산 고창 부안이 모두 경쟁력이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들 아닌가.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미래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찾아 키워 가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시점이다. 다양한 민간업체의 노하우를 디딤돌로 삼는 등 민간업체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공모절차 등 투명하고 공정한 장치를 만든다면 특혜시비에 휘말리지도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관광분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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