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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대와 익산대 통합이후의 과제

전북대와 익산대의 통합이 23일 확정되었다. 통합 찬반을 묻는 교직원 투표에서 각각 과반수를 넘는 찬성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 두 대학은 투표가 끝난 뒤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곧 통합계획서를 공동으로 작성해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내년 3월부터 정식 통합국립대로 출범하게 된다.

 

우리는 도민들과 더불어 두 대학의 통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또한 조금씩 양보로 슬기롭게 통합을 이룬 구성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통합에 반대표를 던진 구성원들에게도 결과에 흔쾌히 승복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이번 통합 확정으로 두 대학은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규모가 1/10에 불과한 대학과의 통합에 웬 호들갑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없지 않으나 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만만치 않다. 우선 정부가 주는 200억 원 이상의 통합특별지원금은 대학특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은 대학 난립과 학생수요 부족 등으로 특성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지원받은 재원을 기반으로 교육 연구기반 조성을 통해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여기에 정원 증가에 따른 국고지원과 누리(NURI) 후속사업 등 국책사업 유치 인센티브 등이 대학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다. 나아가 통합으로 인한 경쟁력이 확보되면 우수인재 양성과 지역발전에 호기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첫째는 두 대학의 통합으로 군산대와의 통합이 자칫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3개 대학의 통합은 전북대와 군산대의 상호불신과 이해충돌, 지역주의 등으로 파탄난 바 있다. 서로간의 감정의 골만 깊게 했다. 결국 각각 익산대에 손을 내밀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 도내 국립대 통합은 궁극적으로 이들 3개 대학, 나아가 전주교대까지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이번 두 대학의 통합을 계기로 군산대와의 통합작업에도 불을 당겨야 할 것이다.

 

둘째는 내부 구성원 사이의 화학적 결합으로 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통합과정에서 세부적인 문제, 가령 단과대학및 학과의 캠퍼스 이전이나 직원간 이동 등에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큰 틀에서 보면 별것이 아닐지라도 대학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두 대학의 통합을 축하하며 곧 바로 군산대와의 통합이 시작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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