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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제공항, 사업비 확보에 매진하라

김제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전북도와 정치권이 불협화음 끝에 사업비 확보에 의견일치를 보인 점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자칫 의견 불일치로 어렵게 얻어낸 사업재개라는 희망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을까 우려되었던 차다. 전북도는 당초 김제공항이 국내용이었던 만큼 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선 타당성 조사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국무총리실이나 건설교통부 등 정부 관계부처의 입장이기도 하다.

 

반면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당초 계획대로 내년도 김제공항 건설사업비 200억 원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었다. 타당성 조사 과정을 거칠 경우 사업재개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업의 조기 재개라는 점에 양측이 의견일치를 보이는데 안도한다. 그동안 정치권이 지역구에 따라 다른 입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북도가 선(선)사업비 확보, 후(후) 타당성 조사로 입장 정리를 한데 대해 저으기 안심한다.

 

두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타당성 조사를 거칠 경우 사업재개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타당성 조사는 빨라야 3-4개월이 걸리고, 대부분 1년 또는 2-3년씩 소요되기도 한다. 정부가 사업재개의 의지를 보일 때 과감하게 추진해야지 머뭇거릴 경우 다시 백년하청이 될 수 있다. 또 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을 경우 절차적 문제를 염려할 수도 있으나 곧 바로 국회에서 관련예산이 반영된 사례들이 얼마든지 있다. 지난해 진안-적성간 도로가 그러한 예다.

 

또 하나는 시기적으로 사업재개의 단초를 열어 준 노무현 대통령이나 한덕수 총리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12월 대선도 변수다. 야당이 집권할 경우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설령 범여권이 다시 집권한다 해도 전임자의 약속이 그대로 지켜질지 미지수다. 따라서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이 내년도 사업비 확보에 매진키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국내공항이고 국제공항이고는 당장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국내공항을 국제공항으로 바꾸는 일은 사업재개에 비하면 결코 어렵지 않다.

 

이제 10월 국회 예산심의가 얼마남지 않았다. 감사원이 2003년에 지적했던 수요부족도 김제공항이 개항할 때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힘을 합치고 뒷심을 발휘해주기 바란다. 그래서 전북도 항공오지를 벗어나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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