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4 20:38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정부의 김제공항 태도 '실망스럽다'

내년부터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던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정부의 부정적 입장 표명으로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008년도 국가예산 편성작업을 벌이고 있는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김제공항 건설사업비 200억 원에 대해 수요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영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 대신 국제공항 타당성 조사 비용으로 8-9억 원 정도를 내년 예산에 편성하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과연 참여정부가 전북 도민들의 공항에 대한 염원을 알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대통령이 불과 몇달전 도민들과 한 약속이 이처럼 허술하게 취급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나아가 정부는 2003년 감사원으로 부터 함께 지적을 받았던 전남 무안국제공항과 경북 울진공항 건설사업이 착착 진행되는 배경을 설명해야 할 것이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지난달 도내 14개 시군 1433 가구를 대상으로 ‘전북권 공항건설에 대한 도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4.1%가 공항건설에 찬성했다. 이중 87%는 김제공항을 국내공항이 아닌 국제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도민들이 공항건설에 목말라 있음을 반증한다. 더구나 이 조사에 따르면 도민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함으로써 들어가는 추가비용이 2012년까지 2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열악한 도민들이 공항이 없어 들이지 않아도 될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정부가 내년 예산에 김제공항 사업비 200억 원을 반영해 주길 기대한다. 정부가 누누히 지적했던 수요 부족은 혁신도시 건설과 새만금사업, 무주세계태권도공원 조성 등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를 도내 정치권은 당연히 뒷받침해 주리라 믿는다. 사실 김제공항사업이 지금처럼 부진한 것은 도내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 지역구 눈치를 살피느라 의견이 사분오열되어, 정부가 사업을 유보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던가.

 

전북도는 정부의 요구대로 타당성조사 비용만을 내년 예산에 계상토록 해서는 안된다. 자칫 백년하청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제 10월 국회 예산심의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기획예산처에 내년 사업비 반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어 국회 심의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