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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김제 금복사 '부처님 사리' 공개

국.한문 혼용의 법화경 4권도..

전북 김제시 백산면 수녹리에 있는 금복사(주지 도선스님. 금산사 말사)가 조성된지 300여년된 부처님 불상(복장)에서 나온 사리와 사리함, 국.한문 혼용의 법화경 등을 10일 공개했다.

 

부처님 복장에서는 사리 2과와 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사리함, 국한문 혼용의 법화경 4권 등이 나왔다.

 

이 사리는 영롱한 유백색을 띠고 있는 데다 서광이 비치는 것으로 보아 부처님의 진심사리와 똑 같다고 사찰측은 설명했다.

 

또 사리함에서 사리와 볍씨 등 5곡을 싸고 있던 5색의 비단(헝겊)이 나와 17세기 직물사(織物史)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리함을 싸고 있는 발원문(發願文)에는 이 불상이 강희 15년(1676년) 5월에 조성돼 완주군 고산면(현 운주면) 대둔산 안심사(安心寺) 소속 화장암에 봉안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후 이 불상은 누군가에 의해 익산시 황등면 황룡사로 옮겨졌다가 1986년 인근의 돌 공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공해 등으로 절이 철거되면서 도선스님이 현재의 금복사로 가져와 봉안하게 됐다고 사찰측은 설명했다.

 

또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4권도 일반에 공개됐는데 1-2권은 없고 3-6권만 남아 있다. 이 법화경의 제작연도는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내용이 국한문 혼용체로 쓰여 있고 이 불상을 만들 때 사용된 것으로 보여 불상이 조성되기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법화경은 어려운 한자를 한글로 읽는 법과 뜻 풀이를 해 놨는데 이 때 사용한 한글 중 일부는 요즘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어서 한글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복사 관계자는 "최근 불상을 개금(도금)하는 과정에서 불상의 복장에 부처님 사리와 법화경 등이 넣어져 있는 사실을 알았다"며 "불상과 법화경 등은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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