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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車부품연구원 분원설립 기대 크다

자동차 산업은 전북경제를 주도하는 핵심산업이다. 군산의 타타대우상용차를 비롯 GM대우자동차 군산공장,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등 3사에서 지난해 완성차 52만대를 생산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는 2005년 기준 도내 제조업 부가가치의 24.6%, 지난해 수출액 기준 52.6%를 점유했다. 빈약한 전북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북도 역시 향후 5년간 추진해 나갈 전략산업의 첫번째로 자동차 부품및 기계산업 분야를 꼽았다. 세부사업 등 로드맵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외형에 비해 실속은 없는 편이다. 그것은 지난달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분석및 발전방향’ 보고서가 잘 말해준다. 완성차 생산액 대비 부품업체 생산액 비율은 30.4%로, 전국 평균 71.5%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국 대비로 보면 완성차의 비중은 7.7%인데 비해 부품업 비중은 3.6%에 불과하다. 결국 도내 자동차 산업은 첨단기술 등을 배경으로 한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달하지 못해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 생산기지 역할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해법은 연구 투자 등을 통해 혁신적인 신기술을 개발하는 길 밖에 없다. 하지만 도내 대다수 부품업체들은 집적화 수준이 낮고 규모도 영세해 차세대 기술을 선도할 기술개발은 꿈도 꾸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오히려 부품업체 상당수가 중국으로 이전해 도내 수요마저 충당하지 못할 지경이다.

 

마침 이러한 때에 산업자원부와 전북도가 자동차부품연구원 분원을 전북에 설립하기로 했다니 퍽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전북은 중대형 상용(특장)차량 생산량이 전국의 90%를 차지한다. 또 전북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 등 관련 연구기관의 집적지여서 여건이 어느 곳보다 좋다.

 

앞으로 한미 FTA가 체결되면 미국 상용차 시장도 개방될 것이다. 그럴 경우 높은 관세율이 철폐돼 상용차 시장의 진출은 용이해 지고, 국내 상용차 핵심부품 개발 필요성이 높아진다. 산자부가 추진하는 상용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은 이같은 필요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동안 이 사업의 추진 주체를 두고 산자부와 전북도가 이견을 보여 온 모양이나 자동차부품연구원 전북분원을 설립해 해결키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차질없이 추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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