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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가이아 이론'

영국의 대기 과학자인 제임스 러브록은 1978년 ‘지구는 살아있는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 라는 ‘가이아 이론(Gaia theory)’을 발표했다. 이 이론은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 대기권, 대양, 토양까지를 포함하는 하나의 범지구적 실체로서,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것이다. ‘가이아’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으로, 지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된 말이다. 가이아 이론은 지구상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환경 파괴 문제및 지구온난화 현상등 인류의 생존과 직면한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더브록은 지난해 ‘가이아의 복수’ 라는 책을 펴냈다. 가이아 이론의 후속편인 셈이다. 생명체로서의 지구가 스스로 회복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만큼 이미 심각한 기후변화가 시작돼 2100년에는 겨우 10억명의 인류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전편의 가설이 희망적인 메시지였다면, 후속편에서는 인간의 환경오염 때문에 지구는 회복불능 상태가 돼버렸고, 그로 인해 인류멸망이 우려된다는 극단적인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은 러브록교수의 가이아 이론을 뒷받침하는 네번째 ‘지구환경전망보고서(GEO― 4)’를 발표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는 이미 숱하게 쏟아졌지만 이번 보고서가 예고한 재앙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세계 환경 전문가 390명이 20여년에 걸쳐 관찰과 통계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는 인류 미래를 위협하는 주요 환경문제로 기후변화와 더불어 대규모 동식물 멸종, 인구 증가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대기오염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매년 200만명이 사망한다고 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서식지 파괴로 지구가 생성한 이후 여섯번째 생물 대멸종이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기안에 지구의 평균기온이 1.8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구환경 문제는 이제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 전체의 문제인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경고이길 바란다’는 UNEP의 발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제사회가 일치된 행동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지구로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우리도 12월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환경정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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