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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차질없도록

‘죽음의 도로’로 불려온 88고속도로 확장공사가 내년부터 시작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조기 확장공사에 적극적이지 않던 정부가 고속도로 인접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총 170.6㎞의 88고속도로는 동서간의 화합을 다진다는 명분으로 지난 1984년 급조됐다. 당시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선 고속도로였다. 지리산권과 가야산권등 험준한 산악권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인데도 급하게 건설되는 바람에 터널을 뚫지 않아 커브 구간이 많고, 경사도 5% 이상이 되는 구간도 8곳이나 되는 위험한 도로이다. 구조적으로 결함이 많다보니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필연이다. 지난 10년 동안 무려 1394건의 교통사고로 442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31.7%로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높아 ‘죽음의 도로’ ‘공포의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오죽하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고속도로 통행료 거부운동까지 벌였겠는가.

 

내년 부터 3조4300억원이 투입돼 2015년께 준공예정인 확장 공사 구간은 최근 4차선으로 확장된 광주와 대구쪽 일부 구간을 제외한 154.5㎞ 이다. 굴곡 구간을 최대한 직선화하기 위해 터널만도 기존 4곳에서 26곳으로, 교량도 무려 139개소로 늘어난다. 도로의 최대종단경사도 4∼6% 에서 3∼5%로 낮아진다. 시속 100㎞운행에 맞도록 도로여건을 개선해 사실상 새로운 고속도로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88고속도로의 확장은 본란에서도 누차 강조했고, 인접 자치단체 등이 건의했던대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도로 건설 취지인 동서화합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미뤄서는 안될 사업이였다. 게다가 88고속도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연계기능이 커지면서 자연 교통량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특히 군산과 경북 포항을 잇는 고소도로 구간중 익산∼장수 구간이 올해 연말 개통될 예정이다. 장수∼대구구간은 88고속도로를 대체 이용하도록 돼있다. 환황해권 물류 중심이자 대중국 교역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군산항과 영남권을 연결하는 88고속도로의 기능이 더욱 강조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88고속도로의 확장은 오히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정부는 이번 확장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배정 등에 우선순위를 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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