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식품산업 클러스터 추진방향을 생산자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 우선 식품기업을 통한 육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전북도가 이같은 육성방향을 택한 것은 권역별 생산기반의 조직화, 규모화, 브랜드화를 유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식품기업 지원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내의 경우 지역에서 특화분야로 추진해 온 과실가공과 기능성 장류, 프리미엄 치즈, 헬스케어등 4개 부분을 권역별로 나누고, 건강기능성 식품, 가금육, 친환경 농산물, 식품 포장재. 바이오메스 등을 5개 사업분야로 선정해 놓은 상태다. 내년 부터 2012년 까지 총 7227억원을 투입해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실 전북은 타시도에 비해 산업화는 뒤졌지만 식품산업 분야에서는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구나 경제력 등에서는 전국의 3∼4%에 그치고 있지만 식품산업의 기초가 되는 농림어업 분야 생산량은 전국의 13%를 점하고 있다. 특히 자연환경이 청정하다 보니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식품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순창의 고추장등 장류를 비롯 임실의 치즈, 고창의 복분자주, 부안의 젓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전주 인근에 건설되는 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원등 수도권 농업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해 오는데다 정읍시에 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등이 입주해 연구 활동을 하는등 연구 인프라도 착착 갖춰지고 있다.
농도 전북의 주 소득원이었던 쌀 농업이 갈수록 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공 위주의 식품산업이야 말로 전북 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해법 가운데 하나이다. 실제 일부 시군에서는 자체 사업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전북도가 식품클러스터의 추진방향을 우선 식품기업 지원 위주로 설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사안이 농가에 대한 소득 보장이다. 식품산업 특성상 우수한 기초 원료가 생산 공급되지 못하면 식품산업의 성공은 기대할 수 없기때문이다.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게 해야할 당위성이다.
게약재배를 통해 원료 농산물과 연관성이 깊은 기업을 우선 지원키로 하는 방안 등을 생산 농가를 위한 지원책으로 볼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 기업과 생산농가의 상생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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