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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시 건축물 차별화 '기대크다'

전주시가 고품격 예술도시(아트폴리스)로 거듭나려는 시도는 적절하다.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면서 현대적 감성이 숨쉬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도시 분위기를 바꾸는 아트폴리스 사업은 전주시가 민선 4기 들어 야심차게 계획한 것이어서 앞으로 기대가 크다.

 

전주시는 이 아트폴리스 사업의 일환으로 건축심의 기준을 개선키로 했다. 건축물의 외관 디자인과 색채의 다양화 및 차별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건축물은 건축주의 사업성 논리에만 맡겨 두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건축심의를 통해 획일적인 형태의 아파트 건축을 지양하고 도시 미관과 개성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상은 16층 이상의 건축물과 100세대 이상의 공공주택, 5000㎡ 이상인 다중이용 건축물, 미관지구내의 건축물 등이다.

 

우선 500세대 이상 아파트는 단지및 동별로 외관 디자인과 색채를 다양화·차별화하고 야간경관 조명을 제한적으로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아파트 건물도 동별로 차별적 디자인 요소를 도입하고 인근 동 간격을 최대한 벌리며 아파트 1층은 바람길 및 열섬현상 저감을 위해 필로티(벽체 없이 기둥만으로 설계된 구조) 설치를 권장키로 했다. 아파트 담장은 자연친화형 생울타리로 하고 광고물은 지주를 세워 설치해야 한다.

 

이같은 건축물 심의기준은 도시에 문화예술적 감각을 불어넣고 개성을 살리는 장점이 있으나 문제도 없지 않다. 비용이 많이 드는 점과 가이드 라인 설정이 없어 자칫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비용문제는 건축주에게 세제 감면과 용적률 완화, 행정적 지원 등으로 일부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디자인 비용의 일정 부분을 상계시킬 수 있는 분양가 상향조정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는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다.

 

가이드 라인 설정 문제도 중요하다. 건축물 경관의 일관성과 통일성 유지를 위해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줘야 할 것이다.

 

이번에 기준이 마련된 건축물 말고도 해야 할 일은 많다. 도심물길 활성화와 교량경관, 대로변 랜드마크, 구도심 공공디자인, 고품격 신시가지 개발, 생태및 조망경관 등의 마스터 플랜을 조속히 마련하는 일이 그것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전주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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