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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마음 비우는 가르침 '茶談' 인상적"

부안 내소사 외국인 템플스테이 참가한 다니엘 민씨

"하와이가 '아름다움'이라면 부안 내소사는 '자연'입니다. 재미있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하와이라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곳이 내소사 같습니다."

 

8일부터 1박 2일 동안 템플스테이로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를 찾는 다니엘 민씨(24·한국명 민성필)는 첫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경기도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는 다니엘은 한국문화가 궁금해 웹서핑을 하다 내소사 템플스테이 참가를 신청했다.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지난 8월에 한국에 와서 한국문화를 공부하면서 템플스테이를 알게 됐죠. 절이 고유한 한국문화를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해 자발적으로 참가했죠."

 

내소사는 다니엘의 기대보다 멋진(?) 곳이었다. 인터넷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심오함이 묻어 있는 내소사.

 

"템플스테이를 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내소사 전경을 볼 수 있었어요.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요. 대웅보전의 불상, 고풍스런 한옥, 목탁소리 등은 와서 보고 듣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요."

 

하지만 내소사의 모든 것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채식이 조금은 힘들었다.

 

"절에서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어요. 종교적 의미 때문에 채식을 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 사는 스님들은 어떤 경우에도 고기를 먹지 않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종교가 없는 그에게 주지 스님의 차담(茶談)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욕망을 버리고 모두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마음을 가질 때 세상에 평화가 온다는 가르침.

 

"어떤 종교를 믿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어요. 자연이 그런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스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2009년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부모님의 나라를 찾고 싶었다는 다니엘 민. 그에게 내소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하와이에 없는 것이 부모님의 나라에는 많아요. 아름다움보다는 자연스러운 내소사가 한국에 온 이후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한번쯤 템플스테이를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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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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