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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3무 (三無) 세대

“하류사회”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하류(下流)”라는 말을 부각시킨 사람은 마켓팅 애널리스트인 미우라 아쓰시이다. 하류사회는 상류사회 반대말로써 가난한 세대라는 뜻이 아니다. 36세 이하의 남자세대를 일컫는 미우라식의 단어이다.

 

이 세대들은 이전의 할아버지나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첫째는 무기력(無氣力) 둘째는 무책임(無責任) 셋째는 무감동(無感動)이다. 이들 세대는 무엇을 할려는 의욕도 없으며 너무 이기적이다 보니 자기일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며 무엇에 대해서도 감동이 없다.

 

일본 젊은이들의 이런 특징을 우리는 과연 남의 일로만 치부할수 있을까.아닐것이다.지금까지 일본 문화는 우리보다 15년 내지 10년을 앞서 있다고 보고 있다.예를든다면 우리의 노래방 문화의 원류가 바로 일본의 가라오케이다. 1995년도 전후해서 일본으로부터 가라오케 문화가 수입되어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더 성업중이다.

 

소위 우리사회의 문제였던 어린 여학생의 원조교제 역시도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퇴폐문화였다. 왕따 역시도 일본에서는 이지메 현상이라고 하여 심각한 교육문제였다. 우리 교육현장에도 왕따문제는 심각하다. 그래서 우리의 가까운 미래의 자화상이 일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일본의 3무세대의 아버지들을 일본말로 “단카이(團塊) 세대”라고 하는데 이들 세대는 세계 제2차대전 후에 출생한 베이붐 세대이다. 종전후에 많이 태어났다 해서 단카이 즉 덩어리 세대라는 뜻이다. 이 단카이 세대들 즉 50대 후반 또는 60대 초반은 열심히 일을 했으며 일본의 종신 고용제 연공 서열제의 혜택을 누린 세대들이다.

 

그러나 이 단카이 세대들의 자녀들은 부모님 덕택으로 소비시대의 물질적 풍요로움과 어머니의 과보호 속에서 성장하다보니 나약한 군상(群像)이 되어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본식 표현으로는 “외계인”이 되고 말었다. 과연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일본 젊은이들의 이런 3무 현상에 돌을 던질수 있을까 . 젊은이들의 새로운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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