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안해지는 한옥마을...고향 설 명절 그립습니다"
“이번 설은 아쉽지만 서울에서 보낼 수 밖에 없네요.”
영화 ‘장군의 아들’의 김동회 역으로 얼굴을 널리 알렸던 배우 이일재씨(48).
산을 너무 열심히 타서 무릎 연골 수술을 했다는 그는 이제 다 나은 듯 건강해 보였다. 아직도 조심하기는 하지만 실생활과 연기하는데 문제는 없다며 다리를 보였다.
이씨는 어린 시절을 모두 전주에서 보냈다. 동국민학교, 신흥중, 해성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진학 하면서 전주를 떠났지만 아직도 고향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가득하다.
“예민한 사춘기 시절을 전주에서 보내서 인지 아직도 많이 떠오르는 곳이죠. 연기를 하는 감수성도 그 시절 만들어진 것들이니까요.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살고 있어요.”
불멸의 이순신(이일 역), 연개소문(윤충 역), 왕과 나 등 대부분 사극에서 강한 역할을 맡았었지만 실제 모습은 다정다감한 ‘삼촌’이다.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동안에 부드러운 말투 때문에 극중 이미지를 떠올리기 힘들다.
“착하고 부드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긴 한데 이제 이미지가 그렇게 각인이 됐나 봐요. 하고 싶어도 그런 배역을 안주네요. 기회가 되면 내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웃음)”
이씨의 여동생이 결혼 후 전주에 살고 있어 자주 찾을 만도 한데 생각만큼 자주 찾지는 못한단다.
“한동안 못가다가 최근에 한번 다녀왔어요. 동물원에 다녀왔는데 어릴 때 기억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꾸며 놓은 것도 많고 동물도 많아 진것 같고. 하긴 제가 전주를 떠난게 벌써 29년이나 됐으니 변한게 당연하겠죠. ”
지난 달 찾았던 전주 여행기를 얘기하는 그는 많이 들떠 보였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전주에 대한 아련한 추억 때문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긴다고 했다.
“한옥 마을도 다녀왔는데 학창 시절에는 몰랐던 곳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죠. ‘마음이 편해진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 같아요.”
아내와 아이들이 지난해 공부를 위해 캐나다로 떠나 기러기 아빠 경력 5개월째란다.
“캐나다 다녀 온지 얼마 안돼요. 애들 엄마랑 딸들 보러 잠시 다녀왔는데 미국으로 이민 갔다는 기사가 났더군요. 이민갈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앞으로는 고향 전주에 자주 가려고 합니다. 또 그럴 일이 많아질 것도 같구요. ”그는 전주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살짝 들려줬다.
모처럼 전북일보를 통해 고향에 인사드릴 수 있어 좋다는 그는 새해 인사를 전했다.
“새해는 나쁜 일은 모두 없어지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희망했던 일 모두 이루시고요. 사실 희망한 일에 가까이만 가도 성공인 거예요. 정초에 꾼 큰 꿈을 연말에 이루지 못했다고 슬퍼하는 일 없게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
항상 고향을 생각하면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이 든다는 그는 고향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설레임에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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