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하면 우선 쉽게 떠오른는 것이 불교이다. 불교를 신봉하는 국가는 많지만 불교 하나에만 전념하는곳은 티베트이다. 티베트는 천주교에서 로마 교황을 두듯 법왕제(法王制)를 유지하고 있다.
유명한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의 법왕이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망명지 다람살람에서 티베트를 원격조종하고 있는셈이다. 얼마전, 티베트 라사에서 있었던 폭동사건의 배후 인물로 오해받고도 있다. 티베트 불교는 흔히 라마교로 불리워지고 있는데 몽고에서도 신봉되고있다. 그러나 정작 티베트인은 자기 종교를 라마교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라마교라 불리는 것은 본래의 불교를 자기들 식으로 변형한 것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티베트는 지리적으로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 네팔의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다.티베트인은 옛날부터 인도와 네팔로 가서 불교를 배웠으며 그곳으로 부터 탁월한 불교 승려들을 티베트에 초청하여 불교를 습득했다.한국이나 일본의 승려들이 중국으로 유학하여 중국식 불교를 배우고 돌아와서 한국식, 일본식으로 불교를 개조한 것 과는 상당히 다르다. 중국 불교는 거의 중앙 아시아로 부터 온 승려들에 의해서 오랜 세월동안 전해졌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기 전에도 중국에는 중국 본래의 토착적인 사상들이 들이 있어서 외래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여기에 비해 티베트는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에 영향을 줄만한 토착 사상이 없었기 때문에 불교의 원형이 그대로 온존하고 있는 것이다.
티베트에 불교가 유입된 시기는 8세기 후반에 불과하여 오히려 우리보다 늦게 받아들였는데 8세기 후반 인도에 몰아친 회교도 압력과 힌두교의 조류에 밀려 인도 불교 문제점의 해결을 티베트에서 찾을려고 했던 것같다. 티베인은 이미 7세기 전반에 그들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9세기에는 모든 대장경을 그들의 언어로 번역해 놓았다.
그래서 티베트는 불교의 성지이며 인류 정신문명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중국의 동북공정, 서북공정 서남공정 모두가 56개 소수 민족을 안고 있는 중국의 고민이다. 티베트 불교를 어떻게 잘 포용하고 가느냐가 중국 정치의 미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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