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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中 산동성 태권도 문화보급 감동 - 박영진

박영진(전북태권도연합회 부회장)

 

2008년 2월 27일 새벽 3시 설레임과 무거움으로 중국 산동성 제남시 등에 태권도 시범을 하기위해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출발했다. 이번 태권도 시범여행은 중국 청소년들이 정말 태권도를 좋아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만약 중국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좋아하고 태권도 수련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여 13억 중국인구가 태권도 수련이 정신과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면 태권도 역사의 새로운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산동성 전망 태권도 구락부 왕립강 회장은 전라북도 태권도 시범단이 중국 산동성 제남시 등에 와서 태권도 시범을 한다면 태권도와 태권도 공원에 엄청난 홍보가 될 것이라며, 여러차례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해 중국 방문이 이뤄졌다.

 

태권도 정신이 아니면 청도에서 제남, 제남에서 청도까지 버스로 5시간여 동안을 이동하면서 태권도시범을 펼치는 강행군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도 이런 악조건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해줬다. 2008년 2월 28일 드디어 산동성 제남시 화원로 제6소학교 7,8,9학년의 1,000여명의 전교생이 있는 강당에서 태권도 기본동작, 품새, 호신술, 격파 순으로 첫 시범이 진행되는 동안 숨소리와 박수, 환호소리로 학교가 떠나갈 듯 했다.

 

다음날 아침 8시30분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시범을 실시했다. 먼저 학교에서 태권도를 수련한 중국 산동성 제남시 소학교 태권도 수련생들의 시범이 있었다. 기본동작, 태극1,2장 한번 겨루기 등이었다. 이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 중국에도 태권도 정신과 기술이 보급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라는 생각이 들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태권도가 이미 중국에서 너무 자랑스러워진 무도 태권도로 자리매김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기본동작과 품새, 호신술, 격파 등의 동작이 끝날때마다 열렬한 박수와 함성, 이런 현상을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생생함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태권도를 중국인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말이다.

 

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은 소학교 3곳과 대학교 2곳에서 태권도 시범을 하였다. 실험소학교 교장선생님은 태권도 시범을 본 오늘이 내 생에 가장 행복한 날이란다. 태권도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한껏 취해보는 순간이었다.

 

현재 중국에는 올림픽을 겨냥한 겨루기 위주로 태권도가 보급되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태권도 지도자들은 태권도 정신과 기술들을 연마함으로서 정신, 신체건강에 크게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태권도를 수련하는 것이지 태권도 선수가 되기 위한 수련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이제 중국에 태권도 문화를 보급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정략적 정책이 절대로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태권도가 뿌리를 내려 187개국 7,000여 만명의 수련생은 새로운 태권도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정통, 전통 태권도가 세계 각국에 보급되어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태권도 정신이 살아 숨쉬는 동안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조성되는 태권도 공원도 영원할 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시범을 후원해주신 전라북도와 전북태권도연합회, (사)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에 깊이 감사드린다. 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중국 산동성 방문은 한중의 태권도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이번 방문은 산동 태권도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박영진(전북태권도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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