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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치된 폐비닐로 몸살앓는 농경지

최근 환경문제가 사회 이슈로 대두되면서 환경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많이 높아졌다. 하지만 환경 사각지대도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방치된 농촌의 폐비닐이다. 수거되지 않고 묻혀 있거나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소각되는 바람에 2차 대기오염 원인이 되고 있다. 전국의 옥토가 폐비닐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우리 농촌에서 이제 비닐없는 농업은 생각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비닐은 영농활동에 빼놓을 수 없는 자재다. 사계절 농업이 보편화되면서 비닐은 농업 생산성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자재로 자리잡았다. 특히 시설원예나 과수 재배등 영농방식의 다양화를 꾀하면서 토양피복과 작목 보온용으로 비닐 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비닐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재질이다 보니 사용량에 비례해 그만큼 폐비닐이 나온다는 점이다. 실제 부안군의 경우 폐비닐 수거량은 지난 2006년도 1242t , 2007년도 1375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폐비닐 발생량의 70∼80%에 해당된다. 나머지 20∼30%의 폐비닐은 수거되지 않고 땅속에 묻히거나 불법으로 소각되고, 일부는 농경지에 그대로 방치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수거된 폐비닐은 어떤 형태로든 농촌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다. 농경지에 그대로 묻히면 땅속 공기와 수분 흐름을 막아 작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태울 경우 인체에 해로운 다이옥신등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소각 잔재물을 땅에 묻으면 토양오염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밭두렁 등에 그대로 방치할 경우 농촌 경관을 해치는 흉물이된다.

 

이같은 심각한 폐비닐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수거가 필수적이지만 여러 원인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첫째 현재 폐비닐 수거를 전적으로 농민들 손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 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수거작업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두번째 폐비닐의 수거가격이 고지나 고철류에 비해 훨씬 적은 ㎏당 50원에 불과해 노동력에 비해 수익성이 너무 낮은 것도 원인이다. 또한 폐비닐로 인한 토양및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모르는 농민들의 의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페비닐의 수거는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관건이다. 각 자치단체는 수거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캠페인등을 벌여야 한다.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폐비닐 수거 가격의 인상도 검토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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