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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에 수달이 돌아왔다

한벽교서 2~3마리 먹이사냥 장면 본보 카메라에 포착

전북일보 카메라에 포착된 전주천의 수달.22일과 23일에 걸친 야간잠복 촬영 끝에 전주천 한벽교 부근에서 먹이사냥에 나선 수달의 모습을 촬영했다. 니콘 D3, 400mm렌즈, ISO 6400, 1/200, f 2.8, 플래시 사용. 안봉주(bjahn@jjan.kr)

전주천에 1급수 서식종인 쉬리에 이어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이 돌아왔다.

 

전주시는 21일 전주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15일 촬영된 동영상에는 수달 2-3마리가 한벽교 부근에서 여유있게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시는 이달 15일께 또다시 일반시민에게 포착되어 전주천 서식이 확인되자 이날 공개했다.

 

본보 사진팀도 23일 새벽 3시께 전주천에서 수달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수달이 전주천에서 육안이나 카메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2년과 2005년께 2차례에 걸쳐 수달의 배설물이 천변에서 발견되면서 전주천 서식이 추정되어 왔다.

 

전주지방환경청 김강수 연구원은 "6년전부터 배설물은 발견됐으나, 수달을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길이가 1.3m 정도의 2년생으로 추정되며, 완주 상관저수지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는 수달이 먹이를 찾아 전주천으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달발견으로 전주천은 생태하천으로서의 건강성을 완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족제비과인 수달은 야행성 동물로, 1급수의 하천이나 호수 등에 서식해 지역 수자원 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 주로 하천의 바위 및 나무뿌리 밑, 땅에 구멍을 파고 살며, 지난 2000년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 멸종위기 1급종으로 지정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전주천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하천양안이 발달해 있는 수달의 번식여건이 갖춰졌다"면서 "그러나 지나친 관심과 접근은 걸림돌이 된다"며 신중한 보호를 당부했다.

 

이에 시는 "수달보호를 위해 수달이 서식하는 주변의 오염원을 차단하고, 개체수를 확인해 천연기념물 서식지로 지정받아 보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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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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