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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경신구사(敬身九思)

논어에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를 않으면 이해할 수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를 않으면 곧 위태롭다"고 했다.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기 위하여 태어났다.그러므로 사람은 한시도 생각하지 않고는 살수 없다"고 했다.서경(書經) 다방편에는 유성망념작광(惟聖罔念作狂)이라 하여'성인이라 할지라도 생각하는 바가 없으면 미친 사람과 같다'고 했다.인간이 그래서 이성적 동물이다.

 

도리관심간(道理貫心肝)이란 말도 있다.올바른 도리가 맘속 깊이 파고들어 사악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경신구사(敬身九思)와 같다.소학에 나오는 말로 군자가 행동에 앞서서 깊이 생각해야할 아홉가지 조목을 말한다.황금만능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명수(冥搜)라는 말처럼 눈 감고 맘속 깊이 생각할 일도 많고 시경(詩經)에 나오는 오매사복(寤寐思服)처럼 사람은 먹고 살기 위해 자나 깨나 생각하게 돼 있다.

 

시사명(視思明).사물이나 현상을 보거나 인식할 때는 명확하게 보아야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청사총(聽思聰).남의 말이나 세상사를 들을 적에는 총명하게 들어야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색사온(色思溫).이말은 무재칠시에 나오는 화안시와 같다.대인관계에 있어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나타내는 표정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모사공(貌思恭).자기의 용모와 태도는 항상 공손하게 해야겠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겸손만이 이 험난한 세파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가 된다.

 

언사충(言思忠).말을 할때는 진실하고 실천 가능한 말만 해야겠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사사경(事思敬).행동을 할 적에는 남을 높히고 모든 일을 바르게 해야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의사문(疑思問).의문이나 의심나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을 것을 생각해야 하며 분사난(忿思難)은 분한 일이 있으면 더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며 견득사의(見得思義)는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일이 있거든 취하는 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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