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56마리 상장 17마리 낙찰..평균가 2759만원
(사)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용석)가 지난 29일, KRA 한국마사회 장수경주마육성목장(목장장 최귀철)에서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실시했다.
마사회 관계자와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원, 마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매는 일반인들에게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경매는 상장된 순서대로 등장, 가볍게 걷는 모습으로 구매자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딱딱한 바닥에서 20m 정도를 가볍게 뛰는 모습(보행 검사)을 선보이며 구매자들을 유혹했다.
오후들어 실내경마장에서 시작된 본 경매에서는 사회자가 말을 소개하면 말이 나와 주위를 가볍게 돌면서 호가 경매가 진행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이종욱씨(경기도 이천)가 관리해온 '클라우디아시크릿'(어미말)의 새끼인 2년생 숫말이 65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클라우디아시크릿는 30전 4회 우승의 경주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매에는 2세 짜리 국내산마 56마리가 상장돼 17마리가 낙찰됐으며, 마리당 평균 가격은 2759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귀철 목장장은 "장수경주마목장은 국내 유일의 전용 경매장을 갖췄으며, 경주마 유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내륙말 생산자협회가 주관하는 말 경매는 제주와 장수에만 있으며, 장수에서는 매년 4월에 열린다.
말 거래는 개인간 거래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구매자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말을 구입할 수 있어 경매 방식을 통한 유통 활성화가 바람직하다는 게 마사회 관계자의 이야기다.
한편, 이날 경매를 통해 매매가 이뤄진 국내산 말들은 앞으로 장수경주마육성목장 육성조련사들의 위탁관리를 통해 4개월여의 훈련기간을 거쳐 과천과 부산경마장 등지에서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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