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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금석배 축구대회] 창단 6개월의 '아름다운 투혼'

익산백제고 첫 전국대회 출전 '0득점 6실점'에도 격려 박수

올해 금석배 대회에 출전한 34개 고교팀 가운데 가장 신생팀인 익산 백제고. (desk@jjan.kr)

"침착하게! 침착하게! 끝까지 붙어 끝까지!"

 

지난 9일 오후 호원대 축구장. 전남 순천고와의 2008 금석배 축구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가진 익산 백제고 정승철 감독(40)의 입이 바쁘다. "서로 말 좀 해라. 왜 말이 없어!" 간혹 호통도 나온다.

 

백제고는 올해 금석배 대회에 출전한 34개 고교팀 가운데 가장 신생팀이다. 참가팀 대부분이 30명이 넘는 선수를 출전시킨 것과 달리 백제고는 파주고(19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20명을 출전시켰다.

 

지난해 11월17일 창단후 처음 전국대회에 출전한 백제고는 예선 첫 경기에서 의정부고에 0-1로 패한데 이어 이날은 무려 0-5로 졌다. 첫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0득점 6실점'이란 성적표를 받은 셈. 연습경기에선 간혹 골을 넣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긴장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단다.

 

이리고-전북대를 거쳐 상무에서 서정원·김도훈·최진철 등과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나도 이렇게 긴장해본 경기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16명의 선수를 기용한 정 감독은 "후반에는 전국대회 출전 경험을 고루 나눠주기 위해 많은 선수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지긴 했지만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줬다"며 "올해 몇 차례 더 전국대회에 출전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간 뒤 내년에는 훨씬 좋은 팀이 돼 금석배 대회에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응원나온 백제고 학생들은 비록 대패했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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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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