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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5월은 '가정의 달' 아닌 '어른의 달'

가족영화 대신 '가루지기' · '비스티 보이즈' 등 성인영화 선보여

가정의 달 5월에 개봉한 한국 성인영화 '가루지기'(왼쪽)와 '비스티 보이즈'의 포스터. (desk@jjan.kr)

가정의 달 5월, 하지만 한국 영화계는 가족영화 보다는 18세이상 관람가인 '가루지기'와 '비스티보이즈' 2편의 영화를 개봉했다.

 

먼저 봉태규가 변강쇠로 열연한 영화 '가루지기'는 '음양이 조화로운 5월에 어른들을 흥분시킬 신선한 영화라는 컨셉트으로 '지극히 어른스러운 영화'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고개숙인 남자에서 조선 최고의 거물로 다시 태어난 변강쇠 탄생의 비밀과 그의 숨겨졌던 과거, 말로만 전해 듣던 상상초월 활약상이 독특한 발상과 예측 불능 에피소드로 스크린을 가득 채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하정우, 윤계상씨가 호스트로 변신해서 화제를 모은 영화 '비스티보이즈'는 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 공간 청담동을 주름잡는 호스트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세계를 역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듣기만 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들이지만, 이 두 영화는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말았다. 현재, 사회적으로는 '초등생 성폭행'과 같은 많은 성범죄들이 이슈화 되고 있는 시점이면서 시기적으로는 '가정의 달'에 맞물려 개봉한 '성인영화'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올해 한국영화계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맞이한 영화가 한편도 개봉되지 않았다는 점. 오히려 외국영화 '호튼'등이 극장가 가족관객을 사로 잡았다.

 

지난해 '마이 파더'등 가족영화가 흥행에 참패한 이후 영화계에서 5월 연휴에 가족영화보다는 자극적인 성인영화를 선보여 흥행을 노리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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