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2-06 16:16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일과 사람
일반기사

[일과 사람] 한국식물학계의 거목 이영노 전 교수 별세

150여종 꽃·풀에 이름 지은이…한라산에만 250여회 올라 연구

'식물학계의 거목'으로 불리우는 군산 출신 이영노 전 이화여대 생물학과교수가 지병으로 22일 새벽 타계했다. 향년 88세.

 

평생을 한국 식물학의 명맥을 잇기위해 헌신한 고인은 지난 1920년 군산 개정면 아동리 동정마을에서 4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인은 10대 중반까지 고향인 군산에서 생활했고, 전주사범학교 학생시절 '식물관찰도를 잘 그린다'는 칭찬을 계기로 일찌감치 식물연구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이 모았던 10만점 가량의 식물표본이 한국전쟁때 모두 소실되자, 고인은 195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병행했다고 한다.

 

동강할미꽃(왼),태백기린초. (desk@jjan.kr)

 

이 전 교수는 생전에 한라산에만 250여회 올랐고, 남한에는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다. 북녘의 식물을 찾아 20여 차례나 백두산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식물학자로 살면서 지금까지 150여종의 꽃과 풀을 찾아 이름을 주었고,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지난 2006년 「새로운 한국식물도감」을 펴냈다. 70여년 동안 연구하며 모은 자료가 2권으로 나뉘어 후세에 전해졌고, 책에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거의 모든 식물(총197과 4157종)이 사진과 해설로 수록돼 있다. 고인은 고 이창복 박사와 한국 식물분류학계의 양대 거목으로 꼽히고 있다.

 

고인은 1920년 군산에서 태어나 전주사범 심상과(42년), 서울대 사대 생물과(53년), 미 캔자스주립대 대학원(60년), 일 도쿄대 대학원 이학박사(64년), 이화여대 생물과 교수(65년), 이화여대 생활과학연구원 원장(68년),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교수(70년), 한국식물학회 회장(72년), 한국식물분류학회 회장(76년), 한국난협회 회장(86년), 한국식물연구원 원장(96년)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정원씨와 원세(사업), 관세(에너지관리공단 실장), 현세(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씨 등 3남이 있다. 발인 24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 (02)3410-6915.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오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