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월까지 2670호 그쳐…전년대비 60% 수준 전망
미분양 아파트 속출을 비롯한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도내 주택건설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지난 IMF시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주택건설협회 전북도회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올 5월말 기준 도내에서 주택사업 승인을 받은 세대수는 총 2670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하반기에 건축승인 신청을 한 아파트가 4500세대를 넘지 않고 있는 등 올 연말까지 1만세대를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는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할 경우, IMF한파가 거세게 몰아쳤던 1998년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1998년 도내 주택건설실적은 7816세대로, 1년전인 97년의 2만6194세대의 1/3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99년의 1만4052세대, 2001년의 1만2571세대, 2004년 1만5583세대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1만6342세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도의 60%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주택업계가 제2의 IMF를 맞이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정부의 각종 규제가 맞물리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신규 사업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향후 심각한 주택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커다란 문제점을 지적되고 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이같은 주택건설실적의 급감은 현재 주택업계의 현상을 그대로 반영해 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재의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주택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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