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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케스코그 노사 '대립각'

매각특위 구성 결렬…勞 "고용승계 문서화" 요구에 社 "2년보장"

한국노스케스코그(주) 전주공장 노사가 공장 매각과 관련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처우개선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협상 △단체협약 협상 △기여금, 고용승계 등의 논의를 위한 매각특위 구성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측과의 입장 차가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측은 임금과 단체협약의 경우 공장 매각이 완료되기 전 회사측이 직원들에게 해결해줘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을 마무리져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회사측은 새로운 인수자와 협상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매각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합의가 결렬된 상태이며 다만 매각특위에서 논의하고자 한 고용보장과 기여금 등 개별사안에 대해서만 노조측과 노르웨이 본사에서 파견된 매각실무팀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고용보장 및 고용승계와 관련, 노조측은 사모펀드(모건스탠리&신한)와의 계약서를 공개하거나 문서상으로 고용승계 등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관례상 기밀사항인 계약서는 공개할 수 없다며 구두상으로만 '2년 보장'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구두약속은 신뢰할 수 없고 보장기간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원들이 회사 발전에 도움을 준 명목으로 매각계약이전 노사위원회(노조 결성이전 노사협의기구)에서 공감대를 이룬 기여금 문제 역시 금액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사위원회 직원대표측은 매각대금의 10%를 기여금으로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노르웨이 본사는 지급 일정과 세부금액은 매각 체결이 완료된 뒤 결정하겠다는 회신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회사측은 당초 논의됐던 기여금의 1/10 수준인 1인당 1200만원만을 제시해 노조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미 수차례의 협의에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전주시청 등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장외 집회투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전체 조합원 494명중 4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7.2%(찬성 454표)가 파업에 찬성, 오는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회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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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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