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9 18:19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오목대] 선동가(煽動家)

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가 완벽한 제도는 아니지만 인류가 만든 최선의 제도임에는 틀림없다. 아직까지, 민주주의 이상의 좋은 정치제도는 발견되지 않는다.

 

중국의 공자(孔子)는 요(堯 )임금, 순(舜)임금을 최고의 이상적인 군주로 추앙했고 모든 군주는 요순을 본받는 선왕(善王)정치를 주장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공자와 비슷하게도 철인(哲人)정치, 즉 철학자가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하면서 민주주의는 자칫 중우(衆愚)정치로 갈수 있음을 우려했다. 중우정치란 대중들이 정치가를 현명하게 선택해야하는데 그럴듯하게 부추기는 선동가에게 휘말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공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요순(堯舜)같은 성인(聖人)이 흔하게 존재하는 것도 아닐것이며 현명한 철학자가 누군인가도 대중은 알수 없는것이다. 그래서 이런 정치 이론들은 이론으로 존재할뿐 ,현실화가 못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플라톤의 말대로 민주주의가 선동가의 그릇된 선동술에 좌우될 수도 있다는 것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과거에 독일국민이 히틀러의 선동술에 휘말리어 나치즘에 빠져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 전락 된적이 있다. 그당시 나치의 선전상이었던 괴벨스는 선동술의 한원칙을 이렇게 말한바 있다."많은 거짓말에다 사실 하나를 집어넣으면 전체를 진실로 포장할수도 있다.". 이런 전문 선동가에게 대중들은 이성을 잃고 광폭 해질수도 있다.

 

요즈음, 우리 주위의 선동가는 국정과제를 단순화시켜 말한다. 예를 든다면 양극화가 일어나는 것은 부자들이 세금을 적게 내기 때문이라든가 북한이 핵을 가지는 것은 미국의 적대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 한다든가이다.이렇듯 사태의 복잡성을 대중들이 알기쉽게 단순화 해버린다. 그리고 국민을 선(善)한 집단과 악(惡)한 집단으로 이분화 시켜놓고 마녀 사냥식으로 상대집단을 매도하여 선동 한다.

 

국민적 에너지를 고갈시켰던 촛불시위 현장에서 필요이상의 자극적인 슬로건과 언어들이 춤을 춘 것은 우리 민주주의 장래를 어둡게 한다. 지금은 80년대 시국이 아니다 .사회 불평불만 분자들의 사회 파괴적 선동이 시위에 끼어들어서는 안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