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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아직도 구태 못 버리나 - 장세용

장세용 기자(익산주재)

익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공무원에 대한 폭언 등 권위적 의정 행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익산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5일 농기계 임대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를 찾았다.

 

10시에 출발하기로 한 이들 시의원 대부분은 각자의 차량을 이용해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미처 의회를 빠져나가지 못한 A의원이 전문위원 B씨와 함께 뒤늦게 도착한 것이 사건의 단초가 됐다.

 

미처 준비되지 않은 현장 상황을 지켜본 C의원은 감정을 삭히지 못한채 전문위원에게 곱지않은 막말을 쏘아부쳤다.

 

'시의원을 뭘로 아느냐'는 어투의 거친 언성을 드러내며 꾸짖었다는 것.

 

앞에 놓여있던 탁자를 두드리며 거침새 없이 내뱉은 C의원의 질타에 전문위원은 그져 몸을 낮출수 밖에 없었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다.

 

차량 준비부터 편리한 이동, 식사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예우(?)를 아직도 떨쳐 버리지 못한듯 해 아쉬움을 남긴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 이후 시작된 현장 방문이 마치 직원들을 길들이기 위한 거친 표현이었다면 마냥 박수를 보낼수 없다.

 

의원간 좁혀지지 않는 파벌 공방의 얼룩진 그늘속에 번번이 뒷전으로 밀렸던 민생과제 해결에 열정을 기울이는 참모습이 그립다.

 

의원 뒷바리지에 잠시 잊은 현장 준비의 미흡함도 잘했다곤 볼수 없다.

 

하지만 미처 챙기지 못한 직원들의 부족함을 정화되지 않은 언어로 쏘아부친 일부 의원들의 품위없는 언행도 그리 좋은 모습이라 할수 없을 것이다.

 

익산시 발전에 올인하는 상생의 정치에 의원들의 하나된 힘을 모아주길 희망해 본다.

 

의원들이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에 시선을 놓치않는 시민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있다는 것을 되새겨볼 일이다.

 

장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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