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1600만대를 넘어섰고 2010년에는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2대의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외형적 경제성장의 상징 가운데 하나다.
괄목할 만한 급성장의 뒤안길에는 부끄러운 그림자가 따라 다닌다. 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다. 국토해양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 21만166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6166명으로 하루 평균 16.9명이 숨졌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지난해 3.0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하위 수준인 26위를 기록했다.
전북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실제 최근 3년간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1532명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5.78명(전국 평균 3.31명)으로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이같은 높은 교통사고 사망률은 곧 바로 보험손해율로 이어져 보험손해율 전국 1위라는 불명예까지 떠안게 됐다. 보험손해율이 높다보니 보험업계의 전북지역 보험 가입 기피및 보험료 할증현상 까지 나타나 도내 운전자 모두의 부담이 가중되는 폐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도내 교통사고의 달갑잖은 통계는 운전자들의 법규 위반및 난폭운전과 교통안전 시설물 미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가짜 환자들까지 타 지역에 비해 많은 것도 보험손해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침 지난주 전주지검과 경찰, 도청, 보험업계등 교통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교통문화 수준을 높여 손해보험율 1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한 다짐의 자리였다. 이를 위해 강력한 불법 단속및 처벌에 나서는 한편 교통안전 시설 투자확대및 실질적인 안전교육및 홍보 강화 방안등을 협의했다. 이날 논의가 전북의 교통문화를 선진화 시키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교통사고는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짓밟는다는 점에서 안전운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동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단속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운전자는 이 틈을 타 법규위반을 예사로 하는 교통문화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교통선진국 달성은 불가능하다. 안전시설 개선등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교통법규 준수를 생활화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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