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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추석 승객맞이 준비하는 전주역 역무원 윤대열씨

"고향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짧은 연휴지만 고향에 오실 때는 풍성한 선물을 안겨주고, 돌아가실 때는 고향의 후덕함을 듬뿍 담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일 전주역 플래폼에서 만난 고객 안내 역무원 윤대열씨(37)는 추석명절 승객맞이 준비를 하자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고 말했다. 손에 손에 선물 보따리를 들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플래폼을 빠져나오는 승객들이 벌써부터 내 가족처럼 정겹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익산 함열이 고향인 윤씨는 "전주역은 전국적으로 몇 개 안되는 한옥 역사여서 귀성객들이 느끼는 고향의 정이 한층 더할 것 같다"며 "코레일은 전주시 한국농촌공사 등과 함께 12일부터 환영행사, 농산물직거래장터 운영, 민속놀이 행사, 고객맞이 차 대접 등 기차 이용 귀성객들이 한가위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씨는 또 "연휴가 짧고, 역귀성객도 많아 상인들에게 추석절의 풍성함이 덜할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다"며 "역귀성 등 사정 때문에 고향에 못오는 분들은 밤하늘에 둥실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면서 고향의 추억을 생각하고, 고향의 발전을 기원하는 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염원했다.

 

지난 1995년 철도청(현 코레일)에 입사한 윤씨는 전주역에 내린 승객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역무원. 그는 코레일 직원이자 전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길안내는 물론 관광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장애인이나 무거운 짐을 든 사람들에게도 윤씨는 편안한 도우미가 된다.

 

윤씨는 "과거와 달리 역무원들이 기차표를 받는 일이 없어졌다"며 "그 대신 역무원들은 고객을 모시는 봉사자로서 역할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또 예전처럼 여성 역무원이 실시간으로 각종 안내방송을 하는 일도 없어졌다고 귀띔했다. 전주역의 한 직원이 음성방송 시스템을 개발, 전국 역에 보급해 가고 있다고 자랑도 했다. 윤씨는 그러나 안내방송원을 대신해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미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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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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