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성장동력 성장 아이디어뱅크 역할…美 헤리티지 벤치마킹
순수민간기구인 새만금코리아가 23일 창립총회를 갖고 고고성을 터트렸다. 지난 6월 24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지 3개월만이다. 새만금코리아의 앞으로의 역할과 위상을 가늠해본다.
▲ 탄생배경은 뭔가= 그동안의 새만금개발은 찬반의 목소리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하드웨어격인 간척사업 지속여부에 초점을 맞춰졌었다. 그러나 이제는 방조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새만금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로 세간의 관심이 바뀌고 있다. 새만금의 내부개발에 대한 방향성이 새만금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일단 이명박 정부는 새만금을 '저탄소 녹색성장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지만, 어떤 '소프트웨어'를 구체화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상태다. 일단 밑그림은 그렸지만 색깔을 어떻게 칠할 것인가라는 기로에 서있는 셈이다.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한 순수민간기구인 (사)새만금코리아가 23일 발족한 배경도 내부개발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새만금을 한국의 신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는 전북도민의 강력한 염원에서 비롯됐다. 결국 새만금코리아는 앞으로 '새만금사업의 탈전북화' 및 '새만금사업의 실질적인 싱크탱크' 등을 지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은 미국의 헤리티지재단이다. 미국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인 헤리티지는 지난 1973년 설립이후 다양한 정책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으며 초강대국 미국으로 성장시키는 견인차가 됐다. 새만금코리아도 '새만금의 헤리티지재단'을 꿈꾸며 새만금의 자산가치를 키우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것.
정부업무평가위원이자 이 단체의 이사인 최병일 전주대 교수는 "새만금은 이제 전북을 넘어 한국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새만금사업의 관건은 내부개발에서 비롯되는 만큼 앞으로 새만금코리아가 '새만금로드맵'을 주도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고 말했다.
새만금사업의 이론적 토대와 대안을 제시하는 중핵역할을 맡고 있는 최 교수는 "현재 이명박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화두로 제시한 상태로, 이같은 녹색성장의 인프라를 새만금지역이 맡는다면 새만금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신성장동력을 성장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새만금코리아가 창의적이면서 현실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아이디어뱅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당장 할일은 뭔가= 새만금코리아는 창립총회를 계기로 강현욱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선임하는 한편 새만금연구소와 새만금환경포럼을 발족시켰다. 앞으로 이 단체는 양대 기구를 주축으로 새만금사업의 긍정적 인식 확산, 친환경개발 제안, 인재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새만금연구소의 경우 오는 11월 개설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같은달에 환경포럼과 개최하는 등 새만금내부개발의 대안제시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 단체의 인지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음달 1일 인터넷 홈페이지(smgr.or.kr)을 개설하는 한편 조만간 직능 및 기능조직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전북지부를 창립하고, 새만금 현지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새만금 성공기원 서명운동을 펼친다. 또
강 이사장은 "새만금이 이제는 전북을 벗어나 전국적인 화두로, 한국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새만금코리아는 새만금을 인류 신문명의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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