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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고물상서 일하며 꿈 키우는 김제 백구면 김상선씨

"직업에 대한 편견 버리고 땀 흘려 일해야죠"

"고물상은 요령을 피우면 절대 성공 할 수 없습니다. 부지런히 뛰어 다니고 땀을 흘린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정직한 일이지요."

 

취업이 어려운 시대. 그러나 직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면 직업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3년 전부터 김제시 백구면의 고물상'상신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김상선씨(28)다.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 직종을 기피하고 편안한 직업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문화속에서 그가 택한 고물상 직업은 눈길을 끈다.

 

"땀을 흘려 돈을 벌어야 마음이 뿌듯하고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지요. 고물상은 그런점에서 나에게 딱 맞는 직업입니다."

 

그도 처음 고물상을 하겠다고 나서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가족들은 반대하고 주위에서는 편견을 갖고 그를 대했다. 일 자체도 쉽지 않았다. 일하는 현장에는 항상 위험이 따라서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살았다.

 

인터뷰를 하는 날도 그는 오른발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 고물상 일을 접했을 때는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이 많은 직업 중에 왜 하필 고물상이냐며 창피하다고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열심히 일하며 조금씩 저축해가는 저를 부러워합니다. "

 

김씨는 친구들이 부모님께 용돈 타쓰며 생활하는 20대 초반부터 독립하고 싶었다. 얼음장사, 음식배달, 인력업체 근무 등 웬만한 일은 대부분 거쳤다. 그에게 돌아온 것은 고단함 뿐이 아니라 일하면서 흘리는 진정한 땀의 의미였다.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쉴 시간도 없이 일을 하고 오랜시간 햇빛 아래서 일을 하다보니 쉽게 지치게 되지만 그는 "하루가 너무 짧아 아쉽다"고 말한다.

 

"돈들여 선탠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거저 구릿빛 피부를 만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되묻는 그는 더 많은 고물 수거를 위해 대형 운전면허 자격증까지 땄다. 벌이로도 그렇지만 못쓰게 된 물건들을 다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단다.

 

스스로 "아직 나이도 어리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그는 꿈이 크다. 자신의 이름을 건 고물상을 기업으로 확장시키는 꿈이다. 그의 의지라면 머지않아 그 꿈을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한마디 덧붙였다.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는데에는 정부의 실효성있는 정책도 필요하지만, 우선 개개인이 직업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꾸는 일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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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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