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작목 육성만 관심 부가가치 확대 등한시…市 차원 가공 전문·연구기관 없어
중국내에서 덕주시는 농업의 선진지로 꼽히지만, 식품산업은 그리 발달하지 않아 보였다. 농작물을 어떻게 하면 많이 생산할 것이며, 어떤 작목을 소득작물로 육성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 나머지 식품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확대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다. 식품가공 공장들이 곳곳에 있지만 집적화 된 곳이 없었으며, 시 차원의 가공분야 전문기구나 관련 전문 연구기관도 없었다.
다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치 않은 전통적인 식품가공 업체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밀 가공공장. 중국 양식그룹 덕주지사도 그 하나로, 반세기 역사를 갖고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밀을 가공하고 있다. 중국양식 그룹은 국영기업으로 덕주지사를 포함 전국에 8개 공장이 있으며, 직원 수만 8만명에 이른다. 덕주지사 공장에서는 하루 700톤을 가공하며, 고급밀과 특수밀을 가공해 밀가루와 국수를 생산하고 있었다.
덕주에서 현대적 시설의 육가공 공장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시내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상구식품유한공사의 돈육공장은 지난 2003년 만들어져 연 130만 마리를 가공, 햄으로 만들고 있었다. 여기엔 2000명의 종업원이 있으며, 바로 옆에 현재 규모만한 제2공장 설립중이었다. 육하금산식품공사의 닭가공공장도 덕주시 식품가공의 간판 기업. 1년이 채 안된 이공장은 하루 8만마리 닭을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말까지 연간 6000만 마리를 가공할 수 있게 추가 시설을 준비중이었다.
이회사 이남우 총경리는 "시에서 허가절차를 쉽게 해주고, 공장설립에 정책자금 지원 등의 조건이 좋아 이곳에 입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발효식품은 중국에서도 전통적인 가공산업. 환구양유한공사가 운영하는 발표식품 공장은 시내 중심가에서 3년전 외곽으로 이전했다. 당초 국유회사에서 민영화 된 이 회사는 간장과 조미료 등을 생산, 연간 매출액 1000만 위안(18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전통발효식품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하며, 이 공장은 덕주에서 가장 크단다.
전북발전연구원 이민수 박사는 "중국에 글로벌기업이 있고, 지역마다 발효식품의 특색이 있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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